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 독하게 공부해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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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저자 : 김현근 지음 기타 : 사회평론 / 355쪽 / 2006-05-18 ISBN : 8956026440 |
평점 : ★★★
평가 : 이 책의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저자가 찢어지게 가난했던 것은 아니다. 뭐 그렇다고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던 것도 분명한 것 같다. 여기서 가난이라고 말하는 것은 요즘 시대에 돈으로 온갖 과외를 다 시키는 환경이 아니었다는 말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물론 저자도 아예 과외수업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중요한 몇 개만 받았을 따름이다. 그나마도 자기가 과외를 받으면 돈이 없어서 자기 동생이 과외를 못받았다고 한다. 부모님도 여유가 없다고 해서 저자의 공부에 대해 방관했던 것은 아니고,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렸다. 단지 금전적 지원 부분에서 조금 남들보다 못해줬을 뿐이다. 어쨌던 중요한 것은 환경이나 가난이 아니고 스스로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얼마나 독하게 공부했냐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자기는 결코 머리가 좋은 게 아니었다고. 하지만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수재들만 모인다는 과학영재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한 사람이 머리가 좋지 않다고 하면, 과연 누가 머리가 좋다고 해야 하는가? 뭐 영재들만 모이는 학교이니까, 그냥 보기에도 천재성이 넘쳐흐르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학생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열등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저자 자신이 머리가 좋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의 가난에 대한 극복 이야기이거나, 저자 자신의 자랑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저자의 학업 일대기라는 편이 옳은 듯 싶다. "김현근이라는 사람이 어릴 때부터 어떻게 공부를 했고, 이러저러한 학업 과정을 거쳐 미국명문인 프린스턴 대학에 합격했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그리고 부록으로 과학영재고등학교가 얼마나 좋은 학교인지 알 수 있는 학교 소개책자 정도랄까? 이 책을 읽은 후 첫 느낌은 고승덕 변호사의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의 학생 버전이 있다면 바로 이렇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고승덕 변호사의 책을 보면서 그의 공부에 대한 독한 면을 보고 정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의 저자인 김현근도 그에 비해 별로 모자라지 않다.
저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홍정욱 씨의 『7막7장』을 보고 아이비리그의 꿈을 키웠고, 결국에는 그 꿈을 이루었다. 나도 분명 학생 시절에 『7막7장』을 읽었었는데 왜 나는 그것이 그냥 나와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고, 아예 꿈조차 꾸지 않았는지, 정말 부끄러울 따름이다.
학창 시절을 다 끝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저자의 독함에 치를 떨고, '이렇게 어린 사람이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구나, 나는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가지는데 그칠 가능성이 많지만, 한 번쯤 학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보고 있는 학생이나, 유학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있는 학생이라면 정말 동기부여에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공부방법에 대한 내용이나, 유학 준비하는 데 유용한 정보들이 책 뒤에 부록으로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ㅇ저자 : 김현근
- 과학영재고등학교 수석졸업
- 삼성 이건희 해외 장학생
- 미국 프린스턴 대학 수시 특차 합격
ㅇ책 속에 나오는 일화
주인공 초등학교 2학년 기말고사 전.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자던 중 새벽4시쯤 어머니가 들어와 깨워서 음악 공부를 다했냐고 물어봄 -> 저자 다 했다고 대답 -> 어머니 질문함 -> 대답 못함 -> 저자 뺨 맞고 야단맞음 -> 저자 울면서 밤새워 공부해서 올백 맞음
ㅇ일화 2
주인공 중학교 반 편성배치고사 전(초등학교 6학년) -> 중학교 입학 몇달 전부터 배치고사 대비. 학교 마치자 마자 도서관으로 직행해서 밤10시까지 공부 -> 출판사별로 대략 10권 정도 배치고사 문제집 풀어봄 -> 중학교 입학 배치고사 1등
ㅇ책에서 얻은 교훈
머리가 좋은 사람도 이렇게 독하게 노력하는데, 보통 사람들이 별 노력도 하지 않으면(나 같은 사람),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사람과 경쟁해서 이길 수 없다.
ㅇ교훈 2
유유상종. 뛰어난 사람이 되려면 뛰어난 사람들 무리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
ㅇ기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솔로몬 왕이 반지에 새겨서 다녔던 글귀
ㅇ저자가 생각하는 공부의 왕도 (p262)
- 공부의 기초는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 그 다음은 자신의 공부 방법에 맞게 남보다 악착같이 공부하는 것
ㅇ기타
- 유학정보 : cafe.daum.net/newreals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