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즐거움/지름

어머님께 컴퓨터를 가르쳐드리기 위한 준비물들

Wiseok 2008. 1. 5. 01:27
어느날 문득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컴퓨터 한 번 배워볼까?"

그래서 옛날(?) 창고에 고이 모셔두었던 펜티엄3 PC를 꺼내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놈의 PC가 제대로 켜지질 않네요. 덕분에 잘 됐다고 핑계를 대고 어머니를 위한 PC를 구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안 그래도 요새 PC가격이 워낙 떨어져서 한 번 조립해 볼까 고민하든 참이었으니까요.


준비물 1 - 컴퓨터

출처 : 다나와

최신사양의 좋은 PC를 맞춰드리지 못해도 대충 이정도라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더구나 HDD와 CD-ROM은 집에서 사용하던 걸 재활용했습니다. 그러니까 PC 마련하는 데는 딱 20만원 정도밖에 비용이 안 들더군요. 처음하는 조립이라서 좀 헤매긴 했지만, 인터넷에는 왠만한 정보는 다 있기에 얼렁뚱땅 조립을 완성했습니다.
ㅇ 참고 1 : 초보자를 위한 조립강좌
ㅇ 참고 2 : 초보자를 위한 조립강좌

문제는 아래의 구형 CRT모니터가 안습인데, LCD를 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우선 일단은 저렴하게 가기로 했으니 나중에 상황봐서 결정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출처 : 모니터포유



준비물 2 - 컴퓨터 책상

출처 : G마켓

처음에는 컴퓨터 설치를 안방에다 걸상을 하나 가져다놓고 했는데, 모니터도 CRT인데다가, 키보드 놓을 자리도 없어서 영 자세가 안 잡히는 듯 해서, 저렴한 걸로 구입했습니다. 정말 이런 류의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놀라는 것이긴 하지만, 정말 싸다는... 가격대비 절대 만족이자,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력이라고나 할까요?


준비물 3 - 교재

출처 : 알라딘

물론 저 나름대로는 파워유저까지는 못갈지라도, 나름 컴초보는 절대 아니라고 자부하는 저이지만, 자기가 아는 것과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에...--;;; 아무래도 어머니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드릴리면 체계적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책의 홍보글에는 글씨가 크다고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그렇게 글씨가 크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물론 다른 컴퓨터 학습류의 책들에 비하면 좀 큰 듯도 싶지만, 좀 더 컸으면 하면 안타까움이 있더라구요.. 아직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직접 따라해보면 제대로 된 건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요...


준비물 4 - 인내심과 친절함
저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기초단어인 마우스, 하드, 폴더 등등에서부터 자판익히기, 그리고 컴퓨터 활용까지... 앞으로 많은 난관들을 돌파하기는 위해서는 저의 인내심과 친절함이 필수조건이 아닌가 싶네요. 올해 새해 목표 중 하나인 인격수양에 상당한 도움이 될 듯 싶네요...*^^*


 어머니께서 이제까지 절 가르쳐 주시고 학교에 보내주신 걸 생각한다면 이런 것은 정말 조족지혈의 조족지혈의 조족지혈도 되지 못할 듯 싶네요. 그런데도 그런 사실들을 평소에 얼마나 잊고 살았던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네요...

뒤늦게라도 컴퓨터를 배워보시기로 마음 먹으신 어머님께 화이팅을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