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즐거움/영화2007. 10. 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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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프리덤 라이터스 (Freedom Writers, 2007)
감독 :리차드 라그라브네스
출연 :힐러리 스웽크(주인공 여선생), 이멜다 스턴톤(교장선생), 에이프릴 L. 헤르난데즈(문제여학생 에바)
기타 : 123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내용 : 문제아 학교에 부임한 여선생님. 온통 문제아들에, 폭력, 총기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주인공 여선생은 아이들의 고민을 하나둘 이해해가면서 점점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평점 : ★★★☆
평가 : 미국의 Woodrow Wilson High School(in Long Beach, California)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영화 스토리상으로도 감동적이지만, 실제로 이러한 일들이 현실의 교육계에서 벌어진다는 사실이 더욱 감동적이지 않나 싶다. 온갖 촌지와 비리, 폭력(?)  등이 난무하는 곳에서 피어나는 현실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교육자들의 모습. 우리나라에도 찾아보면 이에 못지 않은 열혈 교사들이 많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학생들의 일기를 통해 쉽게 말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고민들을 알게 되고 이들을 차츰 이해해간다. 요즘도 초등학교에서도 일기 검사를 한다고 하던데, 아이들의 고민인 "시험성적을 몇 등 올려서 엄마아빠에게 새 휴대폰을 사달라고 해야지"를 어떻게 이해하고 지도해야 할지...
 
 편하고 정년보장되고 여가시간이 많은 등등 여러 이유 때문에 단순한 직장으로서의 교직을 택한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한번쯤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이란 어떤 것인가 한번 쯤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물론 주인공도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이혼을 당했듯이, 너무 열정이 넘쳐서도 문제가 있고, 직업으로서의 교직과 교육자로서의 교직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한 듯.
 
 또한 주인공의 교육방침에 사사건건 부딪치는, 원칙을 준수하는 여교장선생이 틀리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옳은 모습은 아닌 것은 분명한 듯. 기존의 방법이 안 될 경우에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존의 기득권과 새로운 변화 사이에는 항상 갈등이 존재하기 마련.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할 경우에는 비록 격려하고 도와주지는 못할지라도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세상은 항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려는 사람들에 의해 변화되어 왔으니까...

 어쨌든 '프리덤 라이터스'는 현실에서의 교육계 문제를 떠나서 영화보는 내내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임에 분명하다. 그나저나 나도 일기를 매일매일 적어보면 좀 더 나아진 삶을 살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겠지. 하지만 숙제검사할 선생님이 안 계시니 아무래도 일기를 빠뜨리는 남들이 너무 많은 듯. 예전 어릴 때 방학 끝나기 하루 전에 몇십일 일기를 하루에 적듯이...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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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실제 이 영화의 주인공인 Erin Gruwell (1969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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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학생들의 다이어리를 실제로 묶어 발간한 베스트셀러 책










 

Posted by Wiseok